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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13일
드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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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링크

11년전 누군가가 펀다멘탈 운운하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정치가 강건너 불구경같은게 아닌 내 개인사에 영향을주는 중요한 무엇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계기이기도 하고...뭐 일단 두고 보기로 작정 했으니, 한번 두고 보자. --+
# by kjhan | 2008/04/13 15:26 | 잡설 | 트랙백 | 덧글(1)
2008년 01월 17일
[펌] 시일야 방성대곡 - 과기부 폐지 관련
출처: 싸이엔지 박상욱님 게시글. 원글의 필자는 무명씨.
과기부 폐지와 관련해서 깊은 답답함을 느끼고 있지만 다만 이 펌질로 대신한다.
과학기술을 홀대하는 우파정권이라니 기가찰 노릇이다. 이제 정말 대한민국에서 과학은 초등학생 전용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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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야 방성대곡

정말로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과학기술을 전담했던 부서가 없어진다고 하는데도 과학기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과학기술처로 시작하여 38년 동안 유지해 온 과학기술부의 간판을 내리는 데도 모두가 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너무나 힘들게 만듭니다. 38년의 시간동안 과학기술처에서 과학기술부로 그리고 부총리부서로 승격을 하면서 나름대로 국가의 발전을위하여 많은 일들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기술계 내부에서도 과학기술부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 많은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열심히 하였고, 또 우리나라의 발전에 과학기술이 끼친 영향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미약하지만 과학기술부가 일조를 한 점은 인정될 것입니다.

사실 지금 우리나라의 정말 비약적인 발전은 거의 전적으로 과학기술의 힘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뛰어나서 국부를 창출했던것도 아니고, 정치가들이 정치를 잘 해서 우리나라를 잘 살게 한 것도 아닙니다. 변호사들이나 법관들이 사회정의를 잘 세워서나라가 깨끗해서 국가경쟁력을 갖춘 것도 아니었으며, 의사들이 수술을 잘 해서 외국의 환자들이 몰려와서 국부에 도움을 준 것도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마치 그들이 나라의 주인인 것 처럼 많은 돈과 정치적인 힘을 가지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를이만큼 오게 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들은 지금도 기여한 것에 비하여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살고 있는 우리 과학기술인들입니다.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시절에 우리의 과학기술 선배들이 연구소에서 공장에서 묵묵히 기술개발과 제품개발을 하여 외국에 팔아먹을상품이라도 만들었고, 정치가와 경영자가 부정한 정경유착을 통하여 그들의 배를 불릴 때도 우리의 과학기술 선배들은 그들의 기여에비하여 턱없이 낮은 대우를 받으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항상 소리없이 열심히 일해 온 우리 과학기술 선배님 후배님들의 덕분으로 전자공업에서, 자동차공업에서,조선공업에서, 제철공업에서 ....... 그 외에도 숱하게 많은 분야에서 세계에서 정상을 다투는 위치까지 왔습니다.

결단코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그 위치는 ‘금융을 잘해서’, ‘경영을 잘해서’, ‘사회가 정의로와서’가 아니라 우리의과학기술인들이 만들어 놓은 피와 땀의 결정체입니다. 이것은 어느 문돌이가 와서 이의를 제기하고 온갖 논리로 부정하려고 하여도대부분의 과학기술인이 확신하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정말로 토사구팽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뭐 하나 없고 못 살던 나라를 그래도 국민들의 성실함과 과학기술의 경쟁력으로 지금 이만큼 먹고 살만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과학기술을 총괄했던 부서를 없앤답니다.

물론 대다수의 국민과 많은 과학기술인들 중에는 과학기술부가 없어지는 것이 뭐가 그리 대수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없애는 것은 본질은다른데 있습니다. 인수위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기능에 따라서 재배치를 하기 때문에 결코 과학기술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그것은 행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아니 모른다기 보다는 지나치게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과학기술부가 인력과학부로 바뀐다고 가정합시다. 후일 과학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십중팔구는 이명박 정부 내내인력과학부 장관은 문돌이 출신이 차지할 겁니다. 그리고 과학은 정부내에서가 아니라 부처내에서도 수단적, 도구적 존재로 전락할것입니다. 현재의 과학기술과 관련된 직위들도 장기적으로는 교육부 출신들이 차지할 것입니다.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고 기우라고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저의 생각이 틀리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깊은 애정도 없으며, 진정한 이해도 발견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많은 과학기술인들이 과학기술인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상황을 생각해보니 앞일이 암담합니다.

과학기술부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이론적 설명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그것과 관련하여 과학기술혁신본부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기능및 재배치와 위상에 대한 논의도 많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논의를 진행시키는 문돌이 세력들은 ‘미국의 예가어떻고’,  ‘유럽의 예가 어떻고’ 말은 잘 하지만 한국의 특수성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제규모상 미국, 일본 그리고 유럽 각국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커져서 선진국 대열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고 싶은지모르겠지만,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에서 과학기술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우리의 그것과 같을 수 없고, 더더구나 미국과유럽국가들의 과학기술인이 처해 있는 위상과 받고 있는 대우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의 그것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은 잘아실 것입니다.

통계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아직은 과학기술을 우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다른 부분에 비하여 차별받는 것을 막기위해서라도 과학기술부는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은 인력과학부, 지식경제부 등으로 업무를 분리시켜서 그 모든 부처에서주가 되지 않는 업무로 만들면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이공계의 여러 문제들은 정말 누구하나 신경 써주지 않는 그런 상황이 될것입니다.

인력과학부의 경우에는 과학은 교육에 비하여 부차적인 업무로 취급될 것이고, 지식경제부의 경우에도 과학기술인 보다는 친기업적인정책을 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진정 과학기술인을 애정을 가지고 행정의 대상으로 인정해 줄 부처는 없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는 앞으로 국무회의에서 진정 과학기술인을 위하여 애정을 가지고 그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대변해 줄 국무위원 하나 없는상황이 눈물납니다. 한국사회를 위하여 그 많은 기여를 하고도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에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 줄 단 한 사람도앉힐 수 없다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앞으로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희망을 거는 과학기술인 여러분.....
미안하지만 이제는 꿈을 깼으면 합니다. 정말 긴 꿈이었습니다. 통일부를 여성부를 해수부를 살리는 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지만 과학기술부에 대해서는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의례적인 멘트는 있을지 모르지만 진정한 관심조차 없습니다.

소리내서 크게 울어라도 보고 싶지만, 우는 심정을 이해해 줄 사람이 없어서 더 슬플 것 같아서 울지도 않겠습니다.

그래도 내 자식이 그리고 손자들이 살아야 할 우리나라이기에 정부조직이 어떻게 바뀌던 간에 과학기술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자꾸만 자신이 없어집니다......
과학기술부, 과기부
# by kjhan | 2008/01/17 18:48
2007년 12월 01일
궁금한 것
요즘 때가 때인지라 한국 뉴스들에 더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사는데 도움도 안되는 정치과잉 증세를 없애기 위해 나름 말을 자제하고 있다. 원래 한가지 뻔한 결과만 예상되었기에 별로 재미도 없었지만, 요즘 한가지 가능성이 더 생겨서 약간 재미가 있긴 한데, 말그대로 재미일 뿐 더이상 대의 명분 같은거 집어 치우고 나와 내 주변의 미래만 봐도 이런 상황은 매우 암담하니 착찹한 심정 또한 지울수가 없다. 그냥 지금 한가지 궁금한 것은, 과연 내가 초등학교때 경험했던 주변 어른들의 경고, 그러니까 "누구누구 욕하거나 잘못 말하면 잡혀간다." 하는 분위기가 다시 올까 아닐까 하는 것이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설마 그렇게 까지야 되겠어 싶었지만, 지금 상황 봐서는 그렇게 안된다는 보장도 딱히 없다. 일단 그렇게 되면, 나는 정말로 이 동네에 발이 묶여 버릴지도 모르겠다.

(추가: 조만간 이글루스를 닫고 외국 블로그 사이트로 이전을 해야 할 것 같다.)
# by kjhan | 2007/12/01 04:47 | 잡설 | 트랙백 | 덧글(10)
2007년 11월 10일
아날로그
2000년을 전후한 즈음에 '디지털'이란 단어가 어떤 새로움의 표상이 되었던 적이 있다.  동시에 조금 우습게도 '디지털'에 대조되는 개념인 '아날로그'에는 '한 물 간 무엇'이라는 이미지가 찍혔다. 얼마 전에 회자되었던 '디지로그'라는 책 제목 속에도 역시 "고전적인 아날로그"와 "새로운 디지털"이라는 관념이 깔려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아날로그는 무엇의 비유적 대상을 의미하고, 디지털은 말그대로 무엇인가를 숫자로 표현한다는 뜻으로, 단어 그 자체가 서로 대조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다. 두 개념이 대조적으로 쓰여지게 된 것은 전자-컴퓨터 기술의 역사에서 아날로그 기술이 디지털 기술보다 먼저 시작되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그럼 왜 애당초 아날로그라는 말을 썼을까. 아날로그 컴퓨터라는, 디지털 컴퓨터에 대응되는 옛날의 계산방식이 있다. 여기서 디지털 컴퓨터는 그냥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2진수의 연산에 기반한 컴퓨터이고, 아날로그 컴퓨터는 요즘 사람들 개념으로는 오히려 생소할 수 있는데, 가령 어떤 방정식과 같은 물리적 모델을 그 유비적 모델로서 전자회로로 구현한 것이다. 결국  어떤 물리적 모델을 계산하는데 있어서 아날로그는 전자회로의 물리적 유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디지털은 연속계의 물리적 모델을 완전히 숫자로 치환해서 그 숫자들 간의 관계로 모델링 하는 방법인 것이다.


출처: P. Silvester, "Network Analog Solution of Skin and Proximity Effect Problems," IEEE Trans. Power Apparatus and Systems, vol. PAS-86, no. 2, pp. 241 - 247, Feb. 1967.

위의 그림은 유한요소법을 공업 전자기학 분야에 도입한 초창기 대가중 한 명인 실베스터의 논문중에 나오는, 전류의 고주파 현상을 회로망으로 모델링 한 후 그것의 '아날로그'를 구현한 모습이다. 물리적 모델을 회로망으로 모델링 하면 보통 요즘은 그 모델을 프로그램으로 구현하여 계산결과를 보지만 옛날에는 이렇게 직접 유비모델을 만들어 풀기도했으니, 일종의 아날로그 컴퓨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디지털이란 도구가 아날로그를 대신하고,  디지털 안에서아날로그를 다시 모사 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렇게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대체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디지털의 노이즈에 대한 강점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덫붙여 연속적인 물리량을 궁리하는것 보다 손가락으로 '하나 하나' 세어나가는 것이 더 익숙한 인간의 인식구조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인간이 어떤 차이를 식별하는 데 있어서, 연속적인 변화 보다는 분리되어 떨어진 것 들사이의 차이를 더 쉽게 인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계측기들역시 그런 경향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해 볼수도 있겠다. (물론 노이즈와 신호의 관계에 대한 수학적 뒷받침들이 있지만...) 그래서 어쩌면, 공학의 최종목적인  도구가 인간의 지각능력의 확장이라는 데서 디지털은 아날로그보다 더 '인간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
아날로그, 디지털
# by kjhan | 2007/11/10 15:30 | 工 | 트랙백 | 덧글(3)
2007년 11월 01일
학회 후기 (EPEP '07)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학회에 논문을 내고 참석하게 되었다. 작년 경험이 있어서 인지 올해는 분위기를 읽는 것이 조금 가능했다. 가령 토리노 대학과 캐나다 칼톤 대학 그룹은 순수 수학에 기반한 매크로 모델에 집중하는데, 토리노 쪽이 좀더 수학을 깊이 들이밀고 가는 반면 칼톤대학쪽은 회로모델에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넣는 식이다. 일리노이 그룹은 매크로 모델이 반 EM 수치해석이 반 정도 된다. 워낙 EM 수치해석으로는 자타공인 최고 그룹이긴 한데, 학회 분위기가 매크로 모델쪽에 좀 더 익숙한 분위기라 약간 붕 뜨는 느낌은 있다. (그래도 올해 논문상 중에 하나를 일리노이 그룹에서 갖고 갔다.) 회사쪽은 아주 실제적인 디자인 문제, 측정 문제 등에 관심이 많고, 특히 지터를 모델링하거나 측정하거나 개선하는 문제에 관심이 많다. 회사와 학교가 동시에 관심을 갖는 분야는 대게 매크로 모델중에 비선형 매크로 모델 정도. 회사쪽의 분위기와 학교쪽 분위기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는 그룹들도 있는데, 가령 아이비엠 티제이왓슨 그룹이 주로 이론쪽 백그라운드를 갖고 학교쪽과 일한다면, 반대로 조지아텍 그룹은 학교에서 회사쪽의 입맛에 맞는 리서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비쳐 지는 것 같았다.

분야가 생소하고 규모가 작아서인지 이 학회는 한국 학교나 기업에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그나마 학교, 회사 공히 주로 실제 설계관련 논문들이 매년 한 두편 정도 나왔는데, 올해는 예년보다도 조금 더 저조했던 것 같다. 이렇게 그냥 사그라드는 분위기로 봐서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이 분야가 부각되기를 바라기는 힘들어 보인다. 역시나 한국은 그냥 RF, 통신, 회로 세가지로만 밀고 가야 하는 분위기다. 참 갑갑하다.

올해 낸 논문은 작년과 비교해서 두 가지 큰차이점이 있는데, 하나는 논문의 토픽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올해는 구두발표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학회는 유난히 구두발표와 포스터 발표간의 계급차가 큰 분위기다.) 이번에 낸 논문의 주제는 와이어 본드 같은 3차원 구조의 표피효과, 근접효과 같은 고주파 효과를 포함한 모델링이다. 원래 엠아이티 교수가 버클리에서 박사과정할때 만든 방법을 그냥 좌표계만 바꿔서 나름의 방법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방법이 깔끔하게 구축되고 응용범위가 넓어 보인다. 논문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몇몇 사람들로 부터 나름대로 관심을 끌었고, 발표 결과와 발표 후 분위기에 대해 지도교수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실험실 안에서는 "드디어 우리랩에도 EM guy(?)가 생겼다."하는 분위기가 조금 있으나 대부분은 그냥 그게 뭐지 하는 정도다. 중요한 건 내가 이분야를 연구하는걸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번 학회를 통해 약간의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 by kjhan | 2007/11/01 16:35 | 잡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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